코로나19 후폭풍..서울시 초등생 3명 중 1명은 비만·과체중
서울시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5.0%였던 초등학생 비만율은 지난해 19.5%로 치솟았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31곳 학생 3939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비만율은 19.5%, 과체중율은 13.4%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 중 약 33%가 정상 체중보다 더 나간다는 뜻이다.
2019년 같은 조사에서 비만율이 15.0%, 과체중율이 11.8%였던 것에 비하면 2년 사이 각각 4.5%포인트, 1.6%포인트 올랐다.
서울 시내 중학교 30곳, 226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2019년(15.5%)에서 2021년(19.4%) 사이 중학생의 비만율도 3.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학생의 비만율은 2018년 15.7%에서 2019년 15.5%로 다소 정체하는 모습이었는데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확연히 뛰어올랐다.
고등학교 40곳, 2786명을 대상으로 한 고등학생 건강검진에서는 비만율이 2019년 23.3%에서 2021년 23.6%로 0.3%포인트 상승에 그쳤으나 과체중 비율이 4.9%에서 8.7%로 3.8%포인트 뛰었다.
신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시기에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학령기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 등 학교 프로그램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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