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F-15,F-16 훈련 지원 추진..전투기도 제공?

이민우 2022. 7.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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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기 국방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공군에 대한 전투기 조종 훈련 제공 예산이 포함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차기년도 국방예산안에 F-15와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우크라이나 공군에 제공하는 내용의 예산이 포함됐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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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예산안에 관련 예산 1억달러 편성
전투기 직접 제공 가능성도 불거져
자료사진.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미국 차기 국방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공군에 대한 전투기 조종 훈련 제공 예산이 포함됐다. 이에 우크라이나에 미국이나 폴란드로부터 전투기가 제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차기년도 국방예산안에 F-15와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우크라이나 공군에 제공하는 내용의 예산이 포함됐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 하원이 지난 14일 통과시킨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1일∼2023년 9월30일) 국방수권법안(NDAA)에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매년 제정되는 NDAA는 미국의 국가안보 문제와 국방정책을 명시하고 그에 따른 예산 규모를 책정하는 법안이다.

2023회계연도 NDAA에는 미그-29와 수호이 등 옛 소련제 전투기가 주종인 우크라이나 공군의 장비 교체를 지원하기 위한 1억달러(약 1325억원) 규모 예산이 포함됐다. 이번 법안은 9월 상원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F-15와 F-16 조종 훈련은 기본 과정만 최소 3개월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드레이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F-15와 F-16 조종법을 배울 것"이라며 "미국 2023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는 이를 위해 1억달러를 배정한다는 계획이 담겼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나 폴란드로부터 미국제 전투기를 지원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에 전투기 지원을 요구했다. 1970∼1980년대 만들어진 낡은 전투기로 최신무기를 갖춘 러시아와 맞서기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국 등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공격용 무기'인 전투기를 지원하지 않았다. 폴란드도 3월 자국의 미그-29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거부했다. 대신 독일의 미군기지에 이 전투기를 보내 그곳에서 우크라이나로 날아가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 역시 미국이 거부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미국은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 중화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도 최장 300㎞ 바깥의 목표물을 노릴 수 있는 장사정 로켓탄은 제공하지 않았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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