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지구..유럽 등 폭염에 사망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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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남서부 유럽의 경우 폭염으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다.
스페인 공중보건 연구기관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폭염으로 3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런던과 맨체스터 등 전국 여러 곳에 적색 폭염경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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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남서부 유럽의 경우 폭염으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산불까지 나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은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에서 산불이 최근 몇 주 사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소방관 몇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폭염과 산불이 동시에 이어졌다. 며칠째 최고 기온 45.7도에 달하는 이례적인 폭염이 들이닥쳤다. 산불 화재도 잇따라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미하스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3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스페인 공중보건 연구기관은 일주일 동안 이어진 폭염으로 3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산불로 1만2200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100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산불 진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7∼13일 보건 당국이 폭염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예측 사망 건수보다 많은 238명이 사망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 고온으로 인해 철로가 휘거나 끊기는 일을 막기 위함이다.
영국 기상청은 일요일인 17일부터 19일까지를 적색 폭염경보 기간으로 발표했다. 또 영국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38.7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하고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 주 초에 들어서면 한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운전자들에게 차량 운행을 삼가라고 권했다. 또 런던과 맨체스터 등 전국 여러 곳에 적색 폭염경보를 내렸다.
니코스 크리스티디 영국 기상청 기상학자는 “기후변화는 이미 영국 내에서 극한적인 폭염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40도가 넘는 폭염이 여러 날 계속되는 것은 인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정상적인 기후에 비교해서 10배나 더 높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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