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은행 실적 발표 돌입..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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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일주일 동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화환산 손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부동산 매각 이익 인식 시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전망치 합산은 4조532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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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외화환산손실·사옥매각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는 21일부터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일주일 동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화환산 손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부동산 매각 이익 인식 시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들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를 시작한다. KB금융지주는 21일,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전망치 합산은 4조5327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4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증가세를 이를 상쇄한 데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순이자마진(NIM)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리면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도 올라NIM 상승폭이 1분기보다도 확대될 것"이라며 "2분기 중 은행 대출 성장률이 1.5%로 전년 동기 2.1%보다는 둔하됐지만 가계대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호실적이지만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우선 대손충당금이다. 은행 자산건정성은 하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충당금 적립 비용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가 커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손충당금 잔액 대비 10% 수준까지 적립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KB, 신한, 하나은행 등은 1300억~1600억원 수준의 비용이 부담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이익 창충 역량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외화환산손실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범세계적 공급망 문제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만큼 관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3원으로 지난 3월 말 1211원 대비 82원(약 6.8%)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은 관련 손실이 각각 1416억원, 358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매각 이익 인식 시기도 관건이다.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가 5개 건물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5000억원 가량의 매각 대금이 이번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도 본사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매각이익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금융과 달리 신한지주는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이익 인식 시점은 미정인 상태다. 김 연구원은 "다만 2분기가 아니라도 올해 안에 부동산 매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선제적 충당금 부담 등의 이례적인 요인들을 상쇄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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