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월말 한·미 국방장관 회담.."연합훈련·전략자산 등 논의"

김상진 2022. 7. 17. 13: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ㆍ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이종섭 국방장관이 오는 27일(정전협정기념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6ㆍ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이 최근 결정됐다고 17일 복수의 군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달 11일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당시 회담 이후 두 번째다. 양 장관은 이와 별도로 샹그릴라 대화에서 2년 7개월만에 한ㆍ미ㆍ일 3자 회의도 가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선 다음 달 시작하는 하반기 한ㆍ미 연합훈련과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지난 5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양 장관이 밀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을 명시하고, 연합훈련 확대와 전략자산 적기 전개 등에 합의했다. ‘핵우산’으로 불리는 확장억제 수단을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으로 구체화해 "정상 차원에서 공약한 건 이번이 처음"(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ㆍ미 정상은 또 지난 2016년 12월 출범해 2018년 2차 회의를 끝으로 멈춘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이른 시일 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의체에는 양국 외교ㆍ국방 차관(2+2)이 참석한다.

한ㆍ미는 다음 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하는 한ㆍ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에서 실기동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통상 하반기 연합훈련에선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의 도상 훈련(CPX)만 진행해왔다.

다만 대규모 병력은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하반기 연합훈련에서 분야별ㆍ기능별로 실기동 훈련이 계획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대규모로 예정된 훈련은 없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F-35A 연합비행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고 공군이 14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측 편대장이 편대를 이끄는 장면. [사진 공군]

북ㆍ미 싱가포르 정상회담(2018년 6월) 이후 한ㆍ미 연합훈련은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만 진행됐고,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사실상 이마저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미·일 간 연합훈련은 예정된 훈련을 거의 소화해 "한·미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줄곧 지적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한ㆍ미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한 중앙일보의 질의에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진 않았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