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월말 한·미 국방장관 회담.."연합훈련·전략자산 등 논의"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ㆍ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이종섭 국방장관이 오는 27일(정전협정기념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6ㆍ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이 최근 결정됐다고 17일 복수의 군 소식통이 전했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당시 회담 이후 두 번째다. 양 장관은 이와 별도로 샹그릴라 대화에서 2년 7개월만에 한ㆍ미ㆍ일 3자 회의도 가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선 다음 달 시작하는 하반기 한ㆍ미 연합훈련과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지난 5월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양 장관이 밀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을 명시하고, 연합훈련 확대와 전략자산 적기 전개 등에 합의했다. ‘핵우산’으로 불리는 확장억제 수단을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으로 구체화해 "정상 차원에서 공약한 건 이번이 처음"(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었다.
한ㆍ미 정상은 또 지난 2016년 12월 출범해 2018년 2차 회의를 끝으로 멈춘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이른 시일 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의체에는 양국 외교ㆍ국방 차관(2+2)이 참석한다.
한ㆍ미는 다음 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하는 한ㆍ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에서 실기동 훈련도 벌일 예정이다. 통상 하반기 연합훈련에선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의 도상 훈련(CPX)만 진행해왔다.
다만 대규모 병력은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하반기 연합훈련에서 분야별ㆍ기능별로 실기동 훈련이 계획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대규모로 예정된 훈련은 없다”고 말했다.
북ㆍ미 싱가포르 정상회담(2018년 6월) 이후 한ㆍ미 연합훈련은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만 진행됐고,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사실상 이마저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미·일 간 연합훈련은 예정된 훈련을 거의 소화해 "한·미와 비교된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줄곧 지적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한ㆍ미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한 중앙일보의 질의에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진 않았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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