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당권주자' 강훈식, 非수도권 당심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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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이 제헌절을 맞이해 지역균형발전을 규정한 헌법 조문을 인용하며 '수도권 독점 타파'를 천명했다.
충남 아산을의 재선 강 의원은 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주자 7인 중 유일한 비(非)수도권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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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후보는 7인 중 6인이 수도권
"유일한 비수도권 당대표 후보로서
지역의 절박함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이 제헌절을 맞이해 지역균형발전을 규정한 헌법 조문을 인용하며 '수도권 독점 타파'를 천명했다. 유일한 비(非)수도권 당권주자로서 표심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17일 SNS를 통해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제123조 2항을 언급하며 "74주년 제헌절을 맞아 우리 모두가 암묵적으로 헌법을 위반해온 것이 아닌가 감히 자문해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의 의무를 저버리고 모든 기회를 서울과 수도권이 독점해온 것에 대해 침묵해온 것 아니냐"며 "이제라도 수도권의 기회 독점을 과감히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아산을의 재선 강 의원은 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주자 7인 중 유일한 비(非)수도권 후보다. 설훈(5선·경기 부천을),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을),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 박주민(재선·서울 은평갑), 이재명(초선·인천 계양을) 의원은 모두 서울·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강훈식 의원 본인도 "유일한 비수도권 당대표 후보로서 지역의 절박함을 알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이 기회의 블랙홀이 되는 것을 멈추고,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선사해야 한다. 지역균형은 선의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이번 전당대회의 논의가 수도권 중심으로 흐르지 않고 헌법에도 명시된 지역균형의 가치 위에서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우리에게는 지금 수도권 정당이 아닌 전국정당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유일한 비수도권 당권주자인 강 의원이 비수도권 당심(黨心)을 결집해 컷오프를 돌파한 뒤 본선에서의 돌풍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는 컷오프를 통해 상위 3인으로 압축한다. 이재명 의원의 본선 진출은 상수(常數)라고 보면, 이른바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는 1~2인이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훈식·강병원·박용진·박주민 의원 중 한두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강 의원의 경우 본선에 진출했을 때에는 '97 그룹' 대표주자로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컷오프 장벽 돌파가 우선이다. 이 때문에 당대표 후보 7인 중 6인이 서울·수도권 지역구라는 점을 부각해,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본인을 중심으로 중앙위원들의 표심을 결집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컷오프는 중앙위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우리 (민주)당의 권리당원 분포는 서울·수도권 44.4%, 호남·제주 27.4%, 영남 14.5%, 충청·강원 13.7%"라며 "서울·수도권 당원은 전체의 절반에 미달하는데 당대표 후보는 7명 중 6명이 서울·수도권인데 따른 중앙위원들의 정무적 우려가 커진다면 강훈식 의원의 본선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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