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지역총생산 6020만원..25년째 '경제력 1위' 도시 어디
1997년 7월 15일. 경남도 내 기초자치단체였던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날이다. 대한민국 6번째다. 당시 자료 등을 보면, 승격 전날 오후 7시 화려한 전야제가 열렸다. 태화강 등지에선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그로부터 25년, 울산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울산시가 15일 관련 통계자료를 통해 그동안의 변화를 설명했다.
1인당 GRDP 25년간 ‘전국 1위’ 기록
울산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울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광역시 승격 이후 25년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2606만원이던 1인당 GRDP는 2020년 6020만원으로 2.3배 늘어났다. 전체 GRDP는 같은 기간 26조6630억원에서 68조6114억원(전국의 3.5%)으로 2.6배 증가했다.
인구수, 101만명에서 113만명으로
울산 인구는 1997년 101만3070명에서 올해 5월 113만3551명으로 11.9% 증가했다. 이중 울주군의 경우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에도 53.1%인 7만9294명 늘었다. 특히 울주군 범서읍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7만975명으로 울산의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다. 290%나 증가했다.
인구 증가율은 광역시 출범 첫해 1.95%로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2015년 11월 120만640명까지 증가했던 인구는 조선업 경기 침체가 시작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6년간 연평균 0.8%의 마이너스 인구증가율을 보이며 5만1942명이 감소했다.
초·중·고 90개교 증가, 문화 기반 대폭 확충
1997년 153곳이던 초·중·고교는 2021년 243곳으로 늘어났다. 전문대학 및 대학교도 3개 대학이 새로 개교해 현재 5개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문화공간 확충도 계속됐다. 출범 첫해 4곳이던 공공도서관은 현재 19곳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23만권이던 장서도 218만권으로 9배 늘어났다.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이뤄졌다. 문화재 보존과 수집·발굴에 집중했다. 그 결과 문화재도 매년 증가해 국가지정 문화재는 16점에서 22점으로, 시·도지정문화재는 22점에서 89점으로 대폭 늘었다.
재정규모 5배 증가 등 광역행정 면모 갖춰
울산의 재정규모는 결산 기준 1997년 1조5294억원에서 2020년 7조8006억원을 기록해 5배 증가했다. 2020년도 기준 일반회계 세입예산 규모는 6조4795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당초예산 기준 54.4%로 전국평균보다 5.7% 높은 48.7%를 기록했다.
광역시 승격 당시 울산의 행정구역은 4자치구·1군, 2읍·10면·50동, 1695통·8666반이었으나 지난 2020년 4자치구·1군, 6읍·6면·44동, 1242통·1만1326반으로 확대됐다.
이외에도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태화강이 시민의 힘으로 되살아나 2019년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지정됐으며,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의 설치도 증가해 지난 2004년 동울산세무서, 2018년에는 울산가정법원이 설치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25년간 울산은 경제 발전을 추구하면서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다만 인구수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와 정주여건 개선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시 관계자는 “민선 8기 동안 일자리와 인구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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