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전년比 30% 줄었지만.. 월 피해액 5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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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작년 3월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설치,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같이 피해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다만 여전히 월평균 511억원, 1일 평균 25억원(주말 제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완전한 근절을 위해선 범정부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화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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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올해 1∼6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규모가 여전히 상당한 만큼, 완전한 근절을 위해 범정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1만2401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접수돼 306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만7814건, 4351억원)보다 발생 건수로는 30.4%, 피해액으로는 29.5% 감소한 규모다. 경찰은 6개월간 보이스피싱 관련 모두 1만1568건을 적발하고, 1만1689명을 검거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검거 건수는 13.2%, 검거 인원은 5.9% 줄었다.
경찰청은 작년 3월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설치,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같이 피해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다만 여전히 월평균 511억원, 1일 평균 25억원(주말 제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완전한 근절을 위해선 범정부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화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앞서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핵심적으로 이용되는 범행수단 8가지를 선정했다. ▲대포통장 ▲대포폰 ▲번호변작 중계기 ▲불법환전 ▲악성앱 ▲개인정보 불법유통 ▲미끼문자 발송 ▲거짓 구인광고 등이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단속을 통해 이들 범행수단을 활용한 3만7226건·불법 환전금액 585억원을 적발하고 3627명을 검거했다.
통신업계·금융기관과 협업을 강화한 것도 피해규모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면편취형은 법상으로 범죄에 이용된 전화번호도 이용중지가 불가능했으나, 경찰은 통신업계와 협의, 약관을 개정해 범죄이용 전화번호를 이용중지해왔다. 또 금융기관 창구에서 피해금을 출금하는 것에 착안해 적극적 신고를 요청하는 등 전국 금융기관과 협업한 결과 112신고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 중이다. 의도치 않게 가담했거나 범행을 뉘우치는 피의자들에게 자수 기회를 제공하고 핵심 조직원에 대한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 모두 37명의 피의자가 자수했고, 타인 신고는 모두 21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법이 계속 고도화되고 피해액이 여전히 월 5백억원에 이르는 만큼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며 "각별한 주의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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