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추천 대통령실 9급 직원, 강릉시 선관위원 아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고 있는 9급 행정요원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는 9급 행정요원A씨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보도했다.
A씨 부친은 2020년 9월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A씨 부친이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왔다고 보도했다.
또 A씨가 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액 후원금이 선관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게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15일 A씨의 채용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추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권 대행은 "언론에서 언급한 행정요원은 제 추천이 맞고,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며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권 대행이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의 아들을 추천한 것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대통령실에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권 대표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추천을 한 시점, 청탁의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떳떳이 밝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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