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추천' 대통령실 9급 직원 부친은 강릉 선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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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행정요원이 권 대행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인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에 공방이 벌어졌다.
권 대행이 강릉에서 내리 4선을 했다는 점에서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 채용을 주선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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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채용 논란에 "밤낮으로 근무했던 성실 청년" 반박
민주당 "채용 시점, 청탁 내용 등 밝혀라" 공세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행정요원이 권 대행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인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에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JTBC는 16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씨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우씨가 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우씨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 있다. 그는 강릉 지역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행은 전날 행정요원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 대행이 강릉에서 내리 4선을 했다는 점에서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 채용을 주선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권 대행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한 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대행은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 성실한 청년이라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 간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됐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반박했다.
권 대행은 또 문재인정부 당시 대학생으로 1급에 발탁됐던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을 겨냥해 “오히려 민주당에 되묻고 싶다.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고 반박했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권 대행 글에 댓글을 달고 “민주당은 한 젊은이가 흘린 땀의 가치를 폄훼했다”며 “그는 대선캠프는 물론 인수위 시절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권 대행의 추천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코바나컨텐츠 출신, 윤 대통령 외가 6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유튜버의 누나에 이어 추가로 사적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맹공을 가하는 모양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대통령실에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부대변인은 “권 대표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추천 시점, 청탁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떳떳이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권주자인 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채용 정황이 밝혀졌다”며 “권 대행은 사과하고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조사를 먼저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대통령실에서 공개 채용을 하거나 하진 않으니 채용 그 자체를 문제 삼긴 어렵다”며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5월 19일 시행됐으니 이해충돌에 걸리는지는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는 별개로 인사 문제에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식의 해명은 국민들께 송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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