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7주 연속 내리막..하반기에도 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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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별 현상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는 예상이 상승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값 흐름이 대세 하락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하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으로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반기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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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별 현상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는 예상이 상승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집값 흐름이 대세 하락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하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으로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60건(15일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해 같은 달(3943건)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이 지속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 위축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주간 하락폭이 0.04%를 기록한 건 2020년 5월 둘째 주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서울 25개 구 중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서초구(0.03%)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내렸다. 대통령실 이전 이슈 전후로 줄곧 상승세를 기록한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산구가 하락세로 바뀐 것은 올해 3월 셋째 주(―0.01%) 이후 16주 만이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7%, 0.04%씩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이 0.03% 하락했다.
하반기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72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 전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1.9%이 하락으로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상승 전망은 21.1% , 보합은 17.0%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6월20일부터 7월4일까지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인한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이었다.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직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반기 주택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수위축도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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