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걸고, 자리 뜨고..이재명, 박지현 질문 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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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매번 침묵하고 있다.
그는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 의원은) 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다. 지금 출마한다면 당도 그렇고 이 의원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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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질문에 매번 침묵하고 있다.
오는 17일 출마 선언을 앞둔 이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뭐냐’는 질문을 받고 “책임은 회피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 중점이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을 정면 돌파한 것이다.
이 의원은 그러나 박 전 위원장 관련 언급만큼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기자가 박 전 위원장 이름을 꺼내자마자 그는 “좀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취재진을 뚫고 자리를 떴다.
기자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에 대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다”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은 대답하지 않은 채 “미안합니다. 좀 지나갈게요”라며 의원실 입구로 들어가 버렸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국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박 전 위원장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딴청만 피웠다. 한 기자가 ‘박 전 위원장의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 의원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대뜸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더니 “어디쯤이세요?”라며 고개를 돌렸다.
기자가 “(이 의원의) 출마를 원하는 당원분들의 목소리가 많은데, 그에 대한 답변만이라도 좀 (해주시면 안 되냐)”고 재차 물었으나, 이 의원은 답변 대신 “자, 고맙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이후부터 연일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공개 비판하고 있다. 그는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 의원은) 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다. 지금 출마한다면 당도 그렇고 이 의원도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제 이재명 의원님의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지 이제 말씀하셔야 할 시간이 됐다”며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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