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리뷰]한은, 사상 첫 '빅스텝' 밟았지만..환율 13여년만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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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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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았다. 가파르게 뛰는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결정이다. 정부는 금리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가 2%대로 올라선 것은 2015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앞으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주요국 성장세 약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2.7%)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도 가파르게 늘면서 취약계층에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년여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저소득층, 소상공인 등 중심으로 금융부채가 단기간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금융지원을 통해 지원책 마련에 돌입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그 부담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금융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대출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매입해 만기 연장, 금리 감면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또 고금리 차입자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저금리 대환 대출을 지원한다.
환율 약 13년 만에 1320원대…'빅스텝'에도 외환시장 안정화 역부족
한은의 '빅 스텝'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0원 오른 달러당 13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약 13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관련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들어 국내외 주요 이슈에 민감해진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추가 조치도 필요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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