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도 똑똑하게..MZ세대는 어떻게 살 뺄까

윤슬기 2022. 7. 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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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수영장을 가기로 해서 수영복을 샀다"며 "여행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건데, 군살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건 운동보다는 식단"이라며 "다이어트용 도시락이나 대체 식품으로 칼로리를 낮춘 음식을 먹으면서 '배 굶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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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 높은 MZ세대
'굶기' 대신 '저칼로리' 식품 선호
'체중관리' 이점있지만..비타민·무기질도 챙겨야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 대학생 A씨(21)는 세부 여행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A씨는 "수영장을 가기로 해서 수영복을 샀다"며 "여행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건데, 군살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건 운동보다는 식단"이라며 "다이어트용 도시락이나 대체 식품으로 칼로리를 낮춘 음식을 먹으면서 '배 굶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여행 등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강도 방역 정책이 끝나고 맞는 첫 휴가인 만큼 기대도 크다. 이미 숙박시설 예약이 마감된 곳도 많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에 30만~40만원에 달하는 경북 동해안의 호텔·펜션 등도 7월말부터 8월 초까지 예약이 모두 찼다.

수영복 매출도 크게 늘었다. 16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의 6월 수영복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약 180% 증가했다. 스타일쉐어와 29CM의 수영복 거래액(6월 1일~14일) 역시 동월 동기 대비 각각 430%, 148% 급증했다.

수영복 등 노출이 많은 옷을 입게 되면서 다이어트에 나선 이들도 많다. 다만 무리하게 굶거나 다이어트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맛은 잡고, 칼로리는 낮춘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단 관리를 하기도 한다.

자신을 평생 다이어터(다이어트를 하는 중인 사람)라고 밝힌 취업준비생인 최모씨(25)는 "스펙도 중요하지만 취업에는 호감형 외모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전에 무작정 굶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는데 머리도 많이 빠지고, 기립성 저혈압이 오더라. 몸이 안 좋아지니까 어쩔 수 없이 일반식으로 돌아왔는데 요요가 와서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이제는 굶는 다이어트는 안 한다"며 "최소 두 끼는 꼭 챙겨 먹고 간식까지 먹는다. 곤약밥이나 컬리플라워로 칼로리 높은 탄수화물인 쌀을 대신 하고, 간식은 단백질로 함량이 높은 식품을 찾아서 먹는다"고 했다. 마냥 굶어 건강을 해치기 보단 제대로 된 식사를 하되, 대체 재료로 칼로리 조절을 하는 게 MZ세대 다이어트법의 핵심이다.

기업들도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뜻)를 겨냥한 저칼로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동원홈푸드는 100g당 열량이 30㎉인 저칼로리 양념치킨소스를 출시했다.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열량과 당을 동시에 낮춘 게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저칼로리 프로틴 어묵바를 내놨다. 이 어묵바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명태 연육에 새우 치즈 등의 재료를 사용했으며, 밀가루를 첨가하지 않는 글루텐 프리(gluten-free)로 소화가 잘 되는 이점이 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저칼로리 식품은 비만예방, 체중감량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평균 체중보다 과도하게 살을 빼기 위해 저칼로리 식품만을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교수는 "저칼로리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괜찮지만, 급격한 체중조절을 위해 음식량 자체를 줄일 경우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며 "저칼로리 음식을 먹되 나머지 영양소 섭취에도 신경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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