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도 못잔다".. 태영건설 공사현장 안전관리 미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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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태영건설 신축공사 현장 인근 거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화단에 천공이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미흡 상황이 확인되면서다 서초구청에서도 두차례 태영건설 측에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 아파트 데시앙루브 주민과 태영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철거공사가 시작된 서울 서초동 백암빌딩 개발사업 현장은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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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잠도 못자요. 공사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 심해질까봐 걱정됩니다”
서울 서초구 태영건설 신축공사 현장 인근 거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화단에 천공이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미흡 상황이 확인되면서다 서초구청에서도 두차례 태영건설 측에 공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 서초구 주상복합 아파트 데시앙루브 주민과 태영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해 철거공사가 시작된 서울 서초동 백암빌딩 개발사업 현장은 두 차례 공사가 중단됐다. 30여일간 공사가 중단된 끝에 현재는 공사가 재개된 상황이다.
데시앙루브 화단 흙이 지속적으로 유실되고 담장이 기우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자 서초구청은 공사현장에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데시앙루브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필로티 기둥 밑에 조성된 데시앙루브 주상복합 아파트 화단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천공이 생겼다.
화단은 장대 우산 하나가 세워서 들어갈 정도로 깊은 구멍이 생기면서 도시가스 배관까지 노출됐다. 데시앙루브 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코원에너지서비스 측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업체는 배관 노출이 지속될 시 가스공급을 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가스배관에 햇빛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폭발 가능성이 크다.
주민들은 서초구청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현장점검을 요청했다. 구청관계자는 현장 조사 후 부동침하 발생을 확인했고 공사장 안전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지난 5월23일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후 6월2일 공사중지 명령이 해제됐지만 현장 안전관리 미흡이 재차 확인돼 6월7일 2차 공문이 발송됐다.
데시앙루브 측은 2m가 채 안되는 공사현장과 데시앙루브 주상복합 아파트 간 이격거리가 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데시앙루브 관리단 관계자는 “10년간 거주하면서 이런 일이 전혀 없었다. 백암빌딩 공사가 지나치게 가깝게 이격거리가 설정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본다”며 “계속 안전하다고만 말하는데 불안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화단 부동침하에 대한 태영건설 측의 보수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도 데시앙루브 화단은 곳곳이 움푹 패인채로 남아있다. 태영건설이 흙을 메우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최근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시 흙이 유실됐기 때문이다. 데시앙루브 관리단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피해만 가려고 한다. 흙이 빠지면서 슬리퍼 등 폐기물도 확인됐다. 이게 제대로 보수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태영건설은 해당 논란에 대해 “화단 토사균열로 인해 민원이 신청됐고 현재는 공사 중지가 해제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과 민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운영 중인 이지스자산운용 측도 법적으로 문제되는 사안이 아닌만큼 추가적으로 공사가 지연될 우려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백암빌딩 건설현장과 데시앙루브간 지난번 일조권으로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불과 2m가 채 안되는 거리에 17층 규모의 빌딩이 들어서면서 데시앙루브 아파트 입주자들의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데시앙루브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1~11층 오피스텔 및 상가, 11~15층 아파트 60세대 등이 입주해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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