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놓고 설전.. 野 "방송 장악" 與 "정치 공세"

송태화 2022. 7. 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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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회전'했다.

원구성 협상의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맡겠다고 억지·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방송 장악 의도를 서슴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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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여야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회전’했다. 원구성 협상의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맡겠다고 억지·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방송 장악 의도를 서슴없이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부를 편들기 위한 국회 판짜기를 고집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은 외교·통일·국방·안보·경제분야 상임위를 우선해서 맡겠다고 나서는 게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런데도 외통위·정보위 등의 상임위를 맡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발상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상임위 배분을 위한 비공개 회동에 나섰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과방위를 맡겠다고 하는 이유는 명약관화다. 감사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방송통신위원회를 감사하는 데서 알 수 있듯, 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도록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언론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엎어진 운동장이었다’고 하지만, 엎어진 것은 언론이 아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입법부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정부의 권력 사유화에 동조하며 대통령실 국회 분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장악 시도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 장악할 방법이 없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KBS를 비롯해서 MBC가 모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 솔직히 얘기하면…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지만, 사장을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말을 듣겠느냐”고 되물었다.

권 대행은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장악할 능력도 없다. 그건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자기들이 야당일 때 방송 지배 구조를 바꾸겠다고 여러 안을 냈는데, 집권하자마자 입 딱 다물고 현행법대로 그대로 다 임명했다”며 “야당이 되자마자 또 지배구조 바꾸겠다고 저렇게 난리 치는 건데 아무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자신들이 집권할 때 자신들이 좌지우지했던 방송이 지금 야당이 되니까 자신들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니까 우리가 방송을 좌지우지할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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