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아내 "독박육아 아냐.. 남편, 누구보다 가정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일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 겸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내 김나영 박사가 13일 독박육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날 허 고등과학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편이 굉장히 억울해한다. 독박육아와는 거리가 정말 멀고 제가 아는 어떤 남자보다도 가정적이고 아이를 예뻐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 겸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내 김나영 박사가 13일 독박육아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날 허 고등과학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편이 굉장히 억울해한다. 독박육아와는 거리가 정말 멀고 제가 아는 어떤 남자보다도 가정적이고 아이를 예뻐한다”고 했다.
허 교수와 서울대 대학원 수리과학부 석사과정 동기였던 김 박사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2014년~2017년까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현재는 두 아들 육아에 전념 중이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국내 일각에서는 김 박사가 허 교수의 성공을 위해 연구활동을 포기하고 독박육아를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미국에 가자마자 언어도 서툴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저는 아이 돌보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며 “제가 더 밸런스 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한 명(허준이 교수)이 워낙 바빴다. 그때부터 학회 초청 등 강연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그냥 저의 성격상 좀 더 가정과 일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자연스럽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아이 기저귀도 저만큼 많이 갈고, 밤중에 수유도 굉장히 많이 했다”며 “첫째(가 태어났을) 때도 남편은 아기띠를 매고 맨날 세미나를 다녔다”고 강조했다.
또 “남편은 순수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실생활에 답답한 면이 있고, 제가 그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실질적인 일을 할 뿐이다”라며 “외국 잡지와 인터뷰에서 제가 워커(Worker·일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싱커(Thinker·생각하는 사람)라고 말한 것이 확대해석된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논문을 쓰면 저한테 보여주고, 저는 전공이 다르다 보니까 자세히는 몰라서 앞에 요약본(abstract)만 본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자녀 교육 관련 질문에는 “(아이들이) 많이 논다. 한국에 올 때마다 친구들이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하는지 들으면 많이 놀란다”며 “우리 애만 바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한국 애들은 너무 똑똑해서 친구들에게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허 교수의 학문적 성과에 대해서는 “남편이 교수 임용될 때 원서를 넣기 전부터 거의 모든 대학에서 연락이 왔다”며 “남편이 강연할 때 밀물처럼 강연장이 꽉 차고 강의가 끝나면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들을 보며 남편이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빅스텝 직격탄, 치솟는 대출 이자… 가계 부담 커진다
- ‘필즈상’ 허준이, 한국서 수학에 매력 못 느꼈던 이유
- 마이크 꺼진 줄 알고 “성상납 인정되면”…與 대화 노출
- “사라진 K-양심” 카페서 휴대전화 슬쩍한 절도범[영상]
- “통일교 빠진 엄마 수천만원 미륵불 사”…日신자 자녀 회견
- 버스 뒷바퀴에 오른발 ‘슥’…기사 내리자 ‘깜짝’[영상]
- 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당시 공개…분계선 안 넘으려 안간힘
- 초등생에 흉기 휘두른 고교생, 투신 사망 ‘미스터리’
- ‘잠행’ 이준석, 무등산 등반 “광주에 한 약속 잊지 않겠다”
- “유나양 가족車, 1시간 정차후 돌진”…부검서 수면제 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