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뽀뽀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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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표현으로 반려동물에게 입을 맞추는 보호자가 많다.
보호자의 입가를 핥는 반려동물도 많다.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지만, 야외활동을 즐기는 반려동물들과의 '입맞춤' 때문에 건강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떨치기 어렵다.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입을 맞춰도 괜찮은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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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산성도 달라 큰 문제 없어… 그래도 되도록 피해야
사람과 동물이 입을 맞춘다고 해도 건강상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는다. 사람의 침과 개의 침의 산성도가 다르기 때문에 반려견의 입에 있는 세균이 사람 입에 옮겨왔을 때 살아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원 25시 동물병원 오상혁 원장은 “반려동물에게 입을 맞추는 일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람 입에 상처가 있다면 개의 구강 세균이 사람 몸으로 침투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매우 약한 어린이와 노인은 반려동물과의 입맞춤을 피하는 게 좋다. 오상혁 원장은 “반려동물의 구강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칫솔질로도 반려동물의 구강 내 유해 세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깨끗한 칫솔질, 구강유산균 등 반려동물 구강 건강 도움
반려동물의 치태, 치석을 제거하고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깨끗한 칫솔질이다. 1주에 2, 3회 정도 전용 칫솔과 치약으로 깨끗이 닦으면 된다. 반려동물에 따라 칫솔질이 힘들 수가 있다. 거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이나 치약을 묻힌 거즈를 손가락에 감아 치아를 닦으면 치태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칫솔질을 처음 하는 반려동물은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부터 한 번에 모든 치아를 닦는다는 욕심을 버리고 매일 한 부분씩 나누어 닦는 것도 좋다. 칫솔질 적응에 도움이 된다. 칫솔질의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깨끗이 닦는 것이다. 스케일링은 치아 관리가 잘되어 있는 경우 1년에 1회, 관리가 어려운 경우 1년에 2회 정도가 좋다.
반려동물을 위한 구강유산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강유산균은 반려동물의 구강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내 세균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 시켜 준다.
구강유산균의 효과는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오라팜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등을 통해 확인된다. 미국 수의치과학회지(Journal of veterinary dentistry)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를 보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 oraCMS1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구강 내 병원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성이 가장 높은 박테리아인 진지발리스와 포사이시아를 각각 75.8%, 58.8% 감소시키고 뉴클레튬과 인터미디아를 각각 65.0%, 99.6% 감소시켰다.
한편, 반려동물은 구강 구조 특성상 충치가 거의 없지만,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치은열구로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 관리가 필요하다. 세균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사람도 구강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람도 당뇨병, 치매, 심장병 등 전신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동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수의치과협회에 따르면 치아 관리만 잘해줘도 반려동물 수명이 20%~30%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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