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안위' 양보했지만 野 '과방위' 사수로 합의 불발

임현범 2022. 7. 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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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양보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대해선 "방송정보통신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전반기 과방위 간사들이 합의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소위원회는 후반기에 민주당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사의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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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민주당이 행안위 과방위 맡아야"
"경찰·방송 장악 우려 커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임현범 기자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를 양보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와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를 요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과방위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원내대표실에서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최대 쟁점은 행안위와 과방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였다”며 “지난 협상과정과 이번 협상과정에서도 행안위와 과방위는 민주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견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운영위원회를 양보하는 결단을 하기도 했다”며 “정보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는 겸임 위원회이기 때문에 두 개 상임위는 여야가 나눠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진 원내 부대표는 윤 정부의 경찰 장악 의도를 막기 위해 행안위는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원내부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경찰 장악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경찰국을 부활시켜 과거 치안본부 체계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도 마찬가지로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천명하는 상황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방송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과방위는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행안위와 과방위를 제외한 어떤 선택도 국민의힘 입장을 존중하겠다”며 “수석 간 회동에서는 이 문제를 타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원내대표 간 회담에 이 문제를 넘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브리핑 이후 진 원내부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방송장악 의도를 노골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을 정권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의도가 근본적인 이유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대해선 “방송정보통신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전반기 과방위 간사들이 합의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소위원회는 후반기에 민주당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사의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석 간 회동 여부 질문에는 “다른 임무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원내대표 회담은 내일 또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난다면 모르겠지만 아닐 경우 또다시 임무가 주어질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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