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첫 빅스텝..금융당국, 회사채 ·CP 매입기간 연장·6조원 확대

지연진 2022. 7. 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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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와 단기어음(CP) 매입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고, 매입금액도 확대했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운영 종료 시한을 올해 9월(회사채 신속인수의 경우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말로 일괄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위는 잔여 매입한도뿐만 아니라 기존에 매입한 회사채·CP의 상환분(2조4000억원)을 재매입에 활용해 매입규모를 최대 6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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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융당국이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와 단기어음(CP) 매입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하고, 매입금액도 확대했다.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bp 인상)에 나서면서 금리상승에 따라 단기조달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서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의 운영 종료 시한을 올해 9월(회사채 신속인수의 경우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말로 일괄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저신용 회사채 및 CP 등 수급 여건이 어려운 부문을 중심으로 최대 6조원을 추가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이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7조1000억원 한도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 4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이 매입을 완료한 회사채·CP 규모는 6월말 현재 3조5000억원이며, 잔여 매입한도는 3조6000억원이다. 금융위는 잔여 매입한도뿐만 아니라 기존에 매입한 회사채·CP의 상환분(2조4000억원)을 재매입에 활용해 매입규모를 최대 6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채를 포함한 회사채 발행액은 8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고, 특히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3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올 들어 주요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발행금리가 상승하고 스프레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최고치인 2020년 6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회사채 규모는 총 15조4000억원으로 2017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신용등급 A 이하 비우량물 규모는 6조10000원(39.6%)에 달했다. 특히 A 등급 이하 비우량물 차환 규모는 이달(1조8000억원)과 10월(2조1000억원)에 집중돼 금리상승이 지속되면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기에 CP 발행 만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우량물 중심의 발행도 소폭 확대되는 등 저신용·취약기업의 조달 여건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회사채시장 여건이 더 악화될 경우, CP·단기사채 등으로 조달수요가 이동하면서 단기자금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회사채, CP 프로그램 개편안은 즉시 시행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금융리스크 대응TF(매월), 금융시장합동점검회의(매주) 등을 통해 회사채·CP시장 등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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