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외쳐 온 독일.. 에너지난에 '원전 유지'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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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외치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원전 가동을 멈출 예정이었던 독일에서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원전 가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독일 연립정부에 참여 중인 자유민주당의 크리스티안 뒤르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해 "가계와 독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더는 가스로 전력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되는 만큼 원전 가동을 연말 이후로까지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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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유럽 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외치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원전 가동을 멈출 예정이었던 독일에서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원전 가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독일 연립정부에 참여 중인 자유민주당의 크리스티안 뒤르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해 "가계와 독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더는 가스로 전력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되는 만큼 원전 가동을 연말 이후로까지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날부터 유지보수 작업을 이유로 독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열흘간 중단한 상태다. 가스관 유지보수는 매년 이뤄지는 작업이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가동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뒤르 원내대표는 "유지보수 작업 이후에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이 계속 끊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하고 싶은 대로 하기 때문에 기술적 이유를 대면서 가스공급을 영원히 중단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야권에서도 원전가동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빌트 기고문을 통해 "에너지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 만큼 가스를 아끼기 위해 원전 가동을 연장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기민당도 곧 원전가동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면서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난방,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전력 생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원자력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원전 가동 연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축소에 대응해 원자력이 아닌 석탄 의존도를 높이는 에너지 긴급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가동하지 않은 채 예비 전력원으로 남겨두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들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하베크 부총리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고 가스를 아껴야 한다"며 "원자력은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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