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종신 권력' 되나.. "올 가을 '인민영수' 칭호 얻을 것"

이춘희 2022. 7.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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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 열릴 예정인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연임을 확정지으며 '인민영수' 칭호를 얻을 것이라고 홍콩 유력지인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도 '인민영수' 칭호를 얻음으로써 덩샤오핑처럼 공식 직책이 없는 상태가 되더라도 당과 국가 사무에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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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1일) 참석을 위해 홍콩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가을 열릴 예정인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연임을 확정지으며 '인민영수' 칭호를 얻을 것이라고 홍콩 유력지인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러 베이징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현재 보유한 '당의 핵심', '군대 총사령관'에 이어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시 주석이 국가주석, 당 총서기 등 현직을 맡지 않더라도 '영수'이자 '핵심'으로 살아있는 한 최고의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핵심'이라는 칭호를 만든 바 있던 덩샤오핑은 당과 국가의 공식적 최고위직인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은 한 차례도 맡지 않은 채로 당 중앙 고문위원회 주임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을 맡으며 1인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80년대말 이 같은 자리에서 모두 물러난 후에도 1992년 개혁·개방 지속 방침을 이끌어내는 등 사실상의 막후 최고 실력자 역할을 한동안 지속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도 '인민영수' 칭호를 얻음으로써 덩샤오핑처럼 공식 직책이 없는 상태가 되더라도 당과 국가 사무에 최후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012년 제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가 된 시 주석은 20차 당 대회에서 다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경우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과 장쩌민 전 주석 시대를 거치며 정착됐던 '10년 집권'을 넘어 장기 집권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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