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아베 조문 위해 일본행.. 反中 전선 강화되나

이춘희 2022. 7.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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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일본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12일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 의원을 인용해 전날 라이 부총통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시에 따라 일본으로 조문을 떠났다며 이는 '외교적 돌파구'라고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라이 부총통이 아베 전 총리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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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일본 단교 이래 최고위급 방문
中 "대만, 中 일부.. 부총통 없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1일 수도 타이베이의 일본-대만교류협회 사무소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각 정부 기관, 공립 학교 등에 조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일본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피습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조문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12일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 의원을 인용해 전날 라이 부총통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시에 따라 일본으로 조문을 떠났다며 이는 '외교적 돌파구'라고 전했다. 이어 1972년 일·중 수교가 이뤄지며 일본이 대만과는 단교한 이후 라이 부총통은 일본을 찾은 대만 최고위 정부 관리라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도 라이 부총통이 아베 전 총리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도했다.

일본과 대만은 최근 대중 전선을 강화해왔다. 대만 언론들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가장 대만 친화적인 일본 총리'라고 평가하면서 그가 이달 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전날 대만 현지에 차려진 아베 전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한편 각 정부 기관과 공립학교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한 바 있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방일에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라이 부총통의 일본 방문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의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소위 말하는 부총통이 없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아베 전 총리가 갑자기 불행하게 세상을 떠난 후 대만 당국은 이 기회를 빌려 정치적 농간을 부리고 정치적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치적 시도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중국은 이미 베이징과 도쿄에서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표시했다"고도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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