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늙었다"는 머스크.. '진흙탕 싸움'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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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에게 '헛소리 기술자'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너무 늙어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분야든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되받았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흘 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연설 영상을 올린 미국 보수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트위터 계정에 댓글을 달아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제 황혼으로 떠날 때다. 민주당은 (그에게)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트럼프가 살아남을 유일의 방법인 대통령 재집권을 실현하도록 만들지 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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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너무 늙어 대통령 못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에게 ‘헛소리 기술자’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너무 늙어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분야든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되받았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흘 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연설 영상을 올린 미국 보수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트위터 계정에 댓글을 달아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제 황혼으로 떠날 때다. 민주당은 (그에게)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트럼프가 살아남을 유일의 방법인 대통령 재집권을 실현하도록 만들지 말라”고 적었다.
이 트윗에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언급한 댓글이 붙자 머스크는 말을 덧붙여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 당선하고) 임기를 끝내면 82세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분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되기에 너무 고령”이라며 “드산티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출마한다면 쉽게 승리할 것이다. 선거운동을 펼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드산티스는 트럼프에 못지않게 극우 성향을 가진 정치인으로 꼽힌다. ‘제2의 트럼프’로도 불리고 있다. 드산티스는 1978년생으로 만 44세, 트럼프는 76세다. 고령을 차기 대통령의 결격 사유로 지목한 머스크의 이날 트윗들은 최근 트위트 인수 포기를 이유로 자신을 비난한 트럼프에게 반격할 목적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9일 앵커리지에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일론, 일론”이라고 호통을 치듯 머스크의 이름을 외친 뒤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매우 썩은 계약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공화당에 투표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당신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며 “그는 헛소리 기술자”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의 머스크 비난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중 차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자신보다 드산티스를 지지한 머스크를 적으로 규정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을 장외에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직 대통령 트럼프와 세계 최고 재벌 머스크가 서로에게 독설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머스크는 이미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5월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ESG지수 탈락에 분통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트위터에 “나는 한때 민주당에 투표했다. 하지만 그들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이제 더는 그들을 지지할 수 없다.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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