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한 극장가 인력 감축 여파 실감.. 안전 사고 우려까지

이현아 2022. 7.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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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인력 감축 여파가 나타나면서 안전 사고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팬데믹 불황의 터널을 지나 매출 회복세로 돌아선 극장가에 인력 감축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천만영화 ‘범죄도시2’ 등 흥행작,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대작들이 속속 극장에 걸리면서 관객들이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현장 매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손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로 꼽는 7~8월에 접어들며 영화관 인력 부족 문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극장 인력을 감축한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최소한의 직원으로 영화관을 운영하기 위해 검표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율입장제를 도입했다. CGV는 팬데믹 기간 일부 영화관에 자율입장제를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롯데시네마는 2020년 초 부분적으로 도입했던 ‘자율입장 시간’ 제도를 지난 4월 1일부터 전면 시행 중이다. 영화관 입장 전 검표 절차를 완전히 없앴고 상영 직전 판매된 좌석과 실제 관객이 앉은 좌석을 비교하는 검표 방식을 추가 도입했다. 메가박스는 지점 환경에 따라 자율입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3사가 잇따라 티켓값을 인상했지만 자율입장제 등의 제도가 오히려 서비스 질 하락을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 CGV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화상영업 부문 직원수는 총 3216명(2022년 3월 31일 기준)이다. 지난해 3010명(2021년 9월 30일 기준)에서 200여 명 늘어났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전인 2019년 9월 30일의 6732명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이에 반해 지난 5월 멀티플렉스 3사 결제 금액(와이즈앱 조사)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영화관 수익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도, 직원 수는 50% 이상 줄었다. 앱 사용이 서툴고 매표소 인력이 없어 키오스크(무인발권기) 사용이 어려운 중장년 관객들의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

또 극장 내 안전 및 위생 관리도 인력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달 CGV 청담씨네시티 건물 옥상 화재나 CGV 왕십리점 화재경보 오작동 당시 극장 측의 대피 안내 등 대처가 늦었던 사례가 있다.

이에 멀티플렉스 측은 “보다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것을 예상해 지속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도 더 힘쓸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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