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과잉진료 잡았더니..손보사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이창환 2022. 7.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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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들어 백내장 과잉진료가 크게 감소하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줄고,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5% 내외에서 많게는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내장 수술이 줄면서 실손보험금 지급이 줄었고 주요 손보사들의 2분기 장기 위험손해율이 1분기 대비 3~5%포인트(p) 가량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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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요 손해보험사 실적 전년 대비 5~10% 증가 전망
백내장 과잉진료 단속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분기 들어 백내장 과잉진료가 크게 감소하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줄고,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백내장 과잉진료에 대한 단속과 제재가 이어지면서 실손의료보험 적자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5% 내외에서 많게는 1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들어 백내장 과잉진료가 확연히 줄면서 장기위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1분기 457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 규모가 2분기 들어서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 중이다.

백내장 과잉진료가 급증하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심해지자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일부 안과 병의원들의 백내장 과잉수술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내장 수술이 줄면서 실손보험금 지급이 줄었고 주요 손보사들의 2분기 장기 위험손해율이 1분기 대비 3~5%포인트(p) 가량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백내장 수술의 장기위험손해율 기여도가 높았던 보험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백내장 수술의 장기위험손해율 기여도를 한화손해보험 11%, 현대해상 4.7%, 삼성화재 4.4%, DB손해보험 4.0%, 메리츠화재 2.5%로 추정했다. 백내장 수술 관련 보험금 청구가 40%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장기위험손해율은 한화손해보험이 4%p, 삼성화재 1.8%p, 현대해상 1.7%p, DB손해보험 1.4%p, 메리츠화재 0.9%p 개선된다.

보험사들에게 유리한 대법원 판결까지 나오면서 백내장 실손보험 누수는 하반기에는 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달 대법원이 백내장 수술을 입원치료로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내린 덕분이다.

백내장 수술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환자의 개별 치료조건과 무관하게 입원치료로 인정됐는데 대법원이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앞으로 백내장 수술은 통원치료로 구분되며, 관련 실손보험금은 입원치료 최대 5000만원에서 통원치료 최대 30만원 수준으로 축소 지급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손보사들의 실적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가집계를 마친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지난 5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7%를 기록했다. 전월 82.6%와 큰 차이가 없었고 전년 동기 기록한 80.8%보다는 1.9%포인트 올랐다.

2분기 들어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교통량이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등 일부 보험사의 경우 오히려 손해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손보험과 자동차 수익성의 동반 개선은 보험사들의 이익 체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는 요인"이라며 "특히 과잉진료에 대해 금융당국과 보건복지부의 구체적인 규제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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