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61% "바이든 재선 반대".. 등 돌린 여론에 국정 운영 빨간불

김윤진 2022. 7. 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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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지지자의 61%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경제적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즈(NYT)와 뉴욕 시에나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61%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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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지지층 과반 "바이든 말고 다른 후보"
지지율도 33% 그쳐.. 고령의 나이, 국정 운영 비관론 확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필라델피아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미국 민주당 지지자의 61%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경제적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즈(NYT)와 뉴욕 시에나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61%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무당층을 포함한 모든 응답자로 넓히면 민주당에 투표하되 다른 후보를 원한다는 응답이 64%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욱 불리하게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다른 후보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는 33%가 나이를, 다른 이유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32%), 새로운 인물 선호(12%),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음(10%) 등을 꼽았다.

현재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2024년에는 81세로, 대통령 당선 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82세가 된다.

NYT에 따르면 복수의 미 고위 관료는 바이든 대통령이 몇 년 전에 비해서도 나이가 들어보인다며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인정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간의 유럽 순방을 계획했다가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소화하기 무리라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33%만이 바이든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0%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크게 추락한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 추락세가 이어지는 요인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외 위기 대응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이는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NY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응답자의 77%는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은 경제위기로 물가가 치솟은 상황에서 총기 규제·낙태권 폐지 등 국내정치적 이슈가 최대 쟁점인 상황이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위기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 상실의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미국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중간선거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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