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어대명, 민주당 몰락 신호탄..李와 경쟁하게 해달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28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 이재명 의원을 직격하면서 거듭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박지현 5대 혁신안을 기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5대 혁신안’과 관련해 지난 5월 24일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신이 해당 혁신안 실천을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은 사라지고 말았다. 민주당은 정치교체와 세대교체를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고, 폭력적인 팬덤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이 같은 민주당으로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의 (당 대표) 출마를 자리 욕심으로 매도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니다. 그 어떤 후보도 거들떠보지 않는 민주당 혁신 약속을 저라도 지키기 위해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나선 것”이라며 “당대표 선거를 국민께 약속한 민주당 혁신 방안을 지키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이것이 제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대표 후보들에게 위에서 언급한 5대 혁신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다. 이재명 의원께서 진정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경쟁의 장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말씀대로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의원님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누가 민주당의 변화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인지, 누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인지 경쟁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 큰 관심 속에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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