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기대감 크지만 지나치다"..대구 기관장들 줄사표, 무슨 일
문화예술 분야 기관장 릴레이 사의 표명
대구시는 문화예술 분야 6개 출연기관을 하나의 새 기관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문화재단·대구관광재단·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콘서트하우스·대구미술관 등을 새로 설립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묶는 안이다.
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 대구관광재단 박상철 대표 등 3명이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는 개혁정책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은 임기와 무관하게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대구 50년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강도 높은 공공부문 개혁과 사회적 책임 강화 정책을 지지하며, 개혁에 힘을 싣고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사직원 서명 거부. 음악인 양심상 허락지 않아"
이 관장은 "콘서트하우스 관장직은 예술적 전문성을 인정해 맡겨진 행정직이니 행정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을 분리해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근본적으로 대구 클래식 음악의 위상이 이렇게 실추되는 무리한 조직개편에 음악인 1인으로서 찬성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기 시작 석 달 된 '신입' 기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7일 "오랜 고민 끝에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용퇴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급하게 추진하는 것만이 능사 아니다" 우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도 자신의 사직원 제출 거절에 관해 설명하면서 "개혁 이미지가 강한 홍준표 시장님 당선과 취임 후의 기대감이 아직도 크다. 하지만 지금 방식은 지나쳐 오히려 전문성과 역사적 성과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의 표현이다"고 소견문을 통해 전했다.
"알박기 인사 금지 조례 제출할 예정"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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