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전직원 만나는 카카오, 노조는 매각 반대 의사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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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동체얼라이언먼트센터(CAC)가 처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노동조합에 가입한 임직원 수가 70%를 넘어서는 등 카카오 노조의 매각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재차 설득에 나서기 위함으로 보인다.
당시 카카오 CAC는 매각 검토 의사를 밝힌 만큼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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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공동체얼라이언먼트센터(CAC)가 처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카카오모빌리티 노동조합에 가입한 임직원 수가 70%를 넘어서는 등 카카오 노조의 매각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재차 설득에 나서기 위함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CAC는 지난주 카카오모빌리티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참가자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만 700여명에 달해 온라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과 이달 초에 걸쳐 CAC는 카카오 노조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당시 카카오 CAC는 매각 검토 의사를 밝힌 만큼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사내 공지를 통해 "10%대의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배 CIO가 카카오 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방향을 공지하는 등 매각 이슈의 핵심 당사자인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정보 전달이 늦어지며 카카오모빌리티 내에서는 불만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카오 노조가 지난주부터 진행한 매각 반대 서명운동에는 1000여명이 넘는 이들이 동참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 노조 가입률이 70%를 넘어섰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의 매각 반대를 두고 결집하는 모습이 나오자 CAC가 황급히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통과 별개로 카카오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노조와 이주 중으로 3차 협의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유동적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갈등의 핵심에 놓이게 된 것은 필연이 아닌 경영적 판단의 실패 때문"이라며 "프로서비스 유료화, 스마트 호출비 인상 등 논쟁적인 정책결정에 있어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결정하고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겠다라는 결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겉으로는 상생과 책임, 소통을 말하면서 속으로 매각을 진행중이었다니 표리부동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는 '매각'이 아닌 '지분조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고 경영권을 넘기는 것을 매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무엇이라고 불러야하나"라고 반문했다.
향후 노조는 서명 운동 및 피켓 시위 등을 이어가는 데 더해 카카오 신규 사옥 홍보물·현수막을 부착하고 사옥 앞 판교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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