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지지자 64% "바이든 재선 도전 안돼"..대안 '잠룡'도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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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두고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과 7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미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자신에게 쏟아질 정치적 역풍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 잠룡들은 민주당 지지층이 정권을 뺏기게 만드는 훼방꾼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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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역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두고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 칼리지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의 64%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답변은 불과 26%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10%였다.
특히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30세 미만 민주당 지지자의 94%가 다른 후보의 출마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나이'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33%는 나이를 꼽았다. 역대 최고령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1월 80세가 된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임기가 끝날 때면 86세다. 이 어 응답자의 32%는 업무 실적을 이유로 내세웠다.
NYT는 "경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광범위한 우려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낮췄다"면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놀라울 정도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024년 재선 도전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유권자 4분의 3 이상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내에서도 단 27%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미국이 해결해야 하는 우선순위 과제로는 일자리를 포함한 경제가 2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15%)이 2위였다. 최근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의 판례 번복으로 도마 위에 오른 총기문제와 낙태권도 각각 10%, 5% 응답률을 기록했다.
민주당으로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자칫 정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꼽힐 대선주자도 보이지 않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부통령 후보로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역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과 7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미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자신에게 쏟아질 정치적 역풍을 의식한 것일 수 있다. 잠룡들은 민주당 지지층이 정권을 뺏기게 만드는 훼방꾼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이와는 상관없다" "인생은 80부터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79세로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 중 한 명이지만 그 자체로 그는 노인이 아니다"라며 "유능하고 영민한 80대, 심지어 90대도 많다"고 언급했다. 다만 "바이든이 그런 사람 중 한 명은 아니다. 그것(유능하고 영민하지 않은 것)은 그의 나이와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76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슷한 나이대인 자신을 옹호하는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유능하고 영민한 사람이 아니라고 깎아내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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