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총재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경제에 부담"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캔자스시티 총재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경제에 부담"
오늘 나온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의 발언 체크해보겠습니다.
이번 7월 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 즉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죠. 지난주 약 3명의 연준 인사가 자이언트 스텝에 힘을 실은 바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금요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더 빠른 긴축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 6월 FOMC에서 유일하게 빅스텝 금리 인상을 지지했던 인사입니다. 현지 시각 11일 조지 연은 총재는 미주리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앞서 나온 연준 인사들과는 조금 다른 발언을 했습니다. 금리가 현재 경제 상황과 맞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하면 경제와 금융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준이 이미 가계와 기업이 수용할 수 있는 금리 인상 속도의 최고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연준은 역사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금리가 여기서 더 급작스럽게 움직이면 시장은 적응하지 못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예측이 나오는 건 긴축 위험이 시장 적응 속도보다 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연은 "美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 6.8%…사상 최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행보와 관련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내용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나온 뉴욕 연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6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6.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 수치인 6.6%에서 0.2%포인트 상승한 겁니다. 또 이는 2013년 6월 해당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1년간 가계 지출 전망치는 5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8.4%로 내려왔으나, 아직 작년 평균이었던 5%를 웃돌았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에 대한 전망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1년 후 주택 가격 상승률 예상치는 4.4%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조사 집계 시작 이후 두 번째로 큰 월별 하락 폭입니다.
이외에도 고용 불안이 커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현재 3.6%인 실업률이 향후 1년 동안 상승할 거란 응답은 40.4%로 올라왔고,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 1년 뒤 실직을 할 수도 있을 거란 응답은 지난달 11.1%에서 11.9%로 상승했습니다.
러, 독일 가스 공급 중단…유럽 에너지 위기 고조 유럽 내 에너지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죠. 현지 시각으로 11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가스 공급 중단은 이미 예고된 바 있습니다. 노르트스트림-1의 운영사는 유지 및 보수를 위해 현지 시각 11일부터 21일까지 열흘 간 해당 가스관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간 약 550억 입방미터의 연료를 운반하는 주요 가스 인프라입니다. 유럽 내에서는 이번 가스관 중단이 10일 이상으로 연장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스 공급 중단은 겨울철 난방 수요 대비를 어렵게 만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달간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은 약 60%가량 줄었습니다. 따라서 유럽은 현재 가스 공급 중단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 감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에니는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가스 공급량을 3분의 1가량 감축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가스 공급 감축의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유럽 내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 지역 내 인플레이션 예상치 역시 함께 상향 조정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돔브로보스키스 유럽연합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유럽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향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모간스탠리 "약세장 바닥, 5~10% 더 떨어져야 도달"
모간스탠리는 시장이 약세장 바닥을 찍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모간스탠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사 샬렛은 기업들이 재고 증가와 소비자 신뢰도 약화로 인해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시장 바닥은 현재에서 5~10% 더 떨어진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신규 제조 주문 건수가 재고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규 주문과 재고의 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공급자관리협회 즉 ISM의 신규주문지수와 재고 지수의 차이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샬렛 CIO는 역사적으로 앞서 언급한 지수와 S&P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신규 주문 건수가 재고에 비해 줄어든 건 기업들의 수익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징조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실적 시즌이 다가온 만큼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험 속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잘 버티고 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낮게 조정되었지만,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반영된 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샬렛 CIO는 공급망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화되더라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천천히 내려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美 경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라"
시장의 가장 큰 화두. 경기 침체 여부죠. 블룸버그는 현재 상황이 2008년의 금융위기와는 다르다며,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주목한 차이점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입니다. 블룸버그는 유로존과 미국뿐 아니라 통상 인플레이션이 낮기로 유명한 일본과 스위스도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은 8% 수준을 보였는데, 현재 실업률은 3.6%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용은 탄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또 유럽 특히 독일이 경기 침체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세계가 경기 침체로 고민할 때, 해당 지역은 호황을 누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위기로 독일 산업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 지난 2008년에 비해 건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주택 가격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보다 훨씬 전인 2006년부터 주택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지만, 현재의 주택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금융위기 당시 가장 큰 문제는 돈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돈이 아니라 물건 특히 원자재가 부족하다는 점에 기인한다며, 에너지가 새로운 화폐 주권이 돼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런 점들을 비교하며 현재 경제가 2008년과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으나, 이런 점을 고려해 현재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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