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중징계 엇갈린 시선.."유튜버 농간 vs 윤리위 존중" [여의도 고구말]

윤상호 2022. 7. 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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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로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징계를 두고 윤리위 결정을 비판하거나 이 대표를 지적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징계는 당으로서 불행한 일이다"라며 "하지만 윤리위는 독립기구기 때문에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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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유튜버 농간에 윤리위 명예 실추"
권성동 "윤리위 결정 존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윤상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로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 대표의 징계를 두고 윤리위 결정을 비판하거나 이 대표를 지적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지난 7일에 열린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를 받게 됐다. 국민의힘은 징계를 당대표의 ‘사고’로 해석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하태경 “윤리위, 유튜버 농간에 당 명예 실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유튜버의 농간에 의해 이뤄졌고 당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직격했다. 그는 징계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대통령 선거와 6.1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대표를 물증도 없이 심증으로만 징계한 것은 당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당 명예를 실추한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윤리위의 결정을 다시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윤리위의 발표문을 보면 심증밖에 없다. 굉장히 안 좋은 선례다”라며 “당원권 6개월 징계에 대해 이 대표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처분으로 지든 이기든 자진사퇴 명분은 될 수 없다”며 “일부 의원들이 자진사퇴를 요구하지만 이 대표가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용태 “윤리위의 쿠데타”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윤리위 결정에 대해 당권에 대한 쿠데타라고 정의하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리위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한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징계 사유가 품위유지 위반인데 당대표 소명을 믿을 수 없다는 게 그 근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가 어떤 정치적인 개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 의혹만으로 징계한 게 그 이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기반한 원칙을 강조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의 당헌·당규에 기반한 원칙 등이 중요하다”며 “직무대행 체제가 최고위 공식입장이고 당대표는 궐위가 아닌 사고다”라고 밝혔다. 

권성동 “윤리위 결정 존중”

권 원내대표는 윤리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정권교체는 이 대표의 단독 개인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징계는 당으로서 불행한 일이다”라며 “하지만 윤리위는 독립기구기 때문에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 만의 정권 교체는 당원들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뛰었기 때문”이라며 “특정인의 개인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업보라고 생각해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대표의 과거 행보가 돌아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강한 발언을 한 점을 꼬집었다.

홍 대구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업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시절 대선배인 손학규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 모진 말들을 쏟아내지 않았느냐”고 소리 높였다. 

그는 “앞으로 남은 정치역정에서 지금 당하는 건 약과라고 생각하고 사태를 정리해 누명을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모든 점을 좋아한다”며 조금 더 성숙해져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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