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범, 학창시절 우등생..직장 근태도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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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학창 시절 공부든, 운동이든 상위권이었고 고립을 싫어하는 성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동료는 그를 혼자만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일본 경찰 당국은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던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가 그 종교단체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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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는 학창 시절 공부든, 운동이든 상위권이었고 고립을 싫어하는 성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근태에 문제가 없던 그는 지난 5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고 한다.
11일 NHK, 교도통신, 재팬타임스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의 가족은 총 5명으로 부모, 형, 여동생이 있었다. 아버지와 친형은 먼저 사망했다. 그는 나라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는데, 중학교 시절 학교 농구부 소속으로 활동했다.
야마가미와 같은 농구부 소속이었던 동창은 “(야마가미는) 무엇이든 능숙하게 해내는 타입으로 공부든 동아리든 상위권이었다”며 “말수가 적고 떠드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동아리를 벗어나지 않았고 (또래들로부터) 고립되지도 않았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중학교 졸업 후에는 나라현 내 유수의 공립고등학교에 진학해 학교 응원단으로 활동했다. 고등학교 동창은 “(야마가미는) 교실에서 얌전하고 눈에 띄지 않는 우등생 타입으로 교내에서 트러블 등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1학년 때부터 학교 응원단에 소속돼 운동부 대회 등에서 응원을 했다”며 “교실에서 조용한 모습과의 간극에 놀란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야마가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뒤인 2002년 8월 일본 해상 자위대에 입대해 2005년 8월까지 2년9개월간 히로시마현 구레기지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2020년 10월부터 한 플라스틱 제품 공장에서 파견직으로 지게차 하역 작업을 맡았다. 오사카 소재에서 파견근무를 했던 그는 입사 후 1년 반 동안 근무태도에 문제가 없었고,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줬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소 문제가 생겼다. 작업을 순서대로 하지 않거나 제품을 엉성하게 다루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 1월에는 트럭 운전사와 말다툼을 했고, 3월 말에는 동료에게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등 주변 사람들과 충돌했다. 그러다 4월 초부터 회사 결근이 늘기 시작했고, 같은 달 말 “몸 상태가 나빠 퇴직하고 싶다”며 유급휴가를 쓴 뒤 5월 중순 퇴직했다.
야마가미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동료는 그를 혼자만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전직 동료는 “야마가미는 업무상 대화라면 대답을 하는데 사생활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점잖게 보였다”며 “보통 차 안에서 혼자 점심을 먹었으며, 그와의 대화는 주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야마가미를 면접한 익명의 파견사 직원은 그에 대해 “완전히 정상”이라고 표현했지만 “별말이 없었다. 그에게 약간 우울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야마가미는 무직 상태로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 당국은 특정 종교단체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던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가 그 종교단체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가미의 총격 범행은 경제적 사정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해상 자위대에 자원입대한 2002년은 야마가미의 모친이 파산한 시기였다. 야마가미는 체포 직후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들어 고액의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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