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신규확진자 실제로는 70만명 수준"..공식 집계치 7배

전웅빈 2022. 7. 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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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미 존스홉킨대학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에서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10만7000명이다.

공식 통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말 이후 1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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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0만 명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떨어져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7월 첫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공식 수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놨다고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대학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에서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10만7000명이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 상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IHME 추정치에 따르면 실제 확진자는 75만 명 가까이 된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재확산했던 지난겨울 최고치(80만6000여 명·NYT 집계 기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체 검사 수치는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져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많다.

CNN은 “지금껏 가장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공식 코로나19 확진자 수치가 실제 감염자 수를 심각하게 과소 반영하면서 미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식 통계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말 이후 1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입원 환자는 크게 늘고 있다. NYT 집계 상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3만7400명으로 2주 전보다 18% 증가했다. 자가 진단 키트로 감염을 확인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입원하는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YT는 “최근 몇 주 동안 입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총 검사 건수 중 양성 판정 비율도 최근 17.9%로 치솟았다. 이는 팬데믹 초기(21.1%)와 오미크론 대유행(29.2%)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는 신규 확진자의 53.6%로 급증하며 지배종으로 올라섰다.

BA.5가 기존 면역을 쉽게 회피해 재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관련 수치를 공개하고 있는 뉴욕주 데이터를 보면 재감염 환자는 6월 초 5400명 수준에서 최근 7000명을 넘어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슈머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부스터샷도 두 차례 접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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