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면 하늘에서 상품이.. 편의점 '드론 배달' 시대

정신영 2022. 7.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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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오는 시대가 열렸다.

캠핑장에서 드론으로 편의점 라면과 김치를 배달받는다.

편의점 업계는 '드론 배달'에 속도를 붙이면서 교외, 산간 지역으로 물류망을 넓히고 있다.

1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8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달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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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영월주공점, 첫 드론 배달
세븐일레븐 가평서 서비스 예정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오는 시대가 열렸다. 캠핑장에서 드론으로 편의점 라면과 김치를 배달받는다. 편의점 업계는 ‘드론 배달’에 속도를 붙이면서 교외, 산간 지역으로 물류망을 넓히고 있다.

1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8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달을 완료했다. 첫 고객은 가족과 함께 캠핑장을 찾은 5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CU영월주공점은 점포에서 약 3.6㎞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으로 최대 탑재 중량 5㎏의 드론을 이용해 배달을 하고 있다(사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기는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이다.

CU영월주공점에서 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이다. 드론은 최대 시속 36㎞로 이동한다. 전기 자전거의 최대 속도보다 2배가량 빠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영월드로’로 주문하면 상품이 점포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되고,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CU 관계자는 “이륜차 배송과 달리 라이더 배차대기, 교통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순에 경기도 가평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점포에는 드론 이착륙 시설과 관제시설 등의 ‘드론 스테이션’을 갖췄다. 교외 지역의 마을 주민, 주변 캠핑촌, 펜션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점포에서 1㎞ 떨어진 펜션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앱 ‘올리버리’에서 주문을 받은 뒤 3분 안에 배송받도록 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드론 물류 배송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편의점 업계는 드론 배달이 물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드론을 이용해 배달원이 들어가기 어려운 섬이나 산간 지역으로 물류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지난달 드론과 로봇을 생활물류 서비스 운송수단으로 허용하는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 이정훈 BGF리테일 CVS Lab장은 “CU가 업계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해 상품이 고객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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