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코로나 탓 도어스테핑 중단.. 야당 "불리 국면 회피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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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겠다면서 그 이유로 출입기자단 가운데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져서 (코로나) 핑계로 도어스테핑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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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정 수행 긍정 평가 37%
野 "지지도 급락 국민의 경고장"
대통령실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잠정 중단하겠다면서 그 이유로 출입기자단 가운데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도어스테핑 중단은 이날 오전 일방적으로 결정돼 기자들에게 통보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마주치지 않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취임 두 달 만에 ‘용산 시대’ 대통령의 파격 소통 행보가 멈춰버린 것이다.
대통령실은 “기자단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선제적으로 중단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로 급락하는 상황과 맞물려 다른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 이어 이날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7.4% 포인트 떨어진 37.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6.8% 포인트 오른 57.0%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는 34.5%, 부정 평가는 60.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8.3% 포인트 내리고 부정 평가는 8.9% 포인트 올랐다.
두 여론조사 결과의 공통점은 20대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지고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등을 돌리는 조짐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20대의 부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9.5% 포인트나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부정 평가도 각각 10.1% 포인트, 12.6% 포인트 급등했다. KSOI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져서 (코로나) 핑계로 도어스테핑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근 도어스테핑에서 보여준 직설화법이 논란을 부르면서 “도어스테핑 자체가 리스크가 됐다”는 우려가 여권 안팎에서 제기된 것은 사실이다. 윤 대통령이 지지도 하락에 대해 “의미 없다”고 잘라 말하거나,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반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맹공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급락을 두고 “독선으로 폭주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국민이 엄중한 경고장을 내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도어스테핑 중단에 대해 “입을 막고 셀프 자가격리에 들어가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동성 오주환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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