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이미 3만명 돌파, 코로나의 재습격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5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5는 지난달 말 기준 83개국에서 검출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BA.5 감염률은 지난달 넷째 주(6월 19~25일) 52%로, 전주(37%)보다 15%포인트 늘었다. BA.5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BA.5는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고, 포르투갈에선 신규 감염의 80%를 차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5가 미국 신규 확진자의 53.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와 일본·호주 등에서도 BA.5가 빠르게 확산하며 조만간 우세종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 중 BA.5 감염률은 6월 다섯째 주(6월 26일~7월 2일) 28.2%로, 전주(10.4%)의 2.7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BA.5가 이번 주 내 전체 신규 감염의 50%를 넘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도 폭증하고 있다. 11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805명에 달했다. 3만 명대는 8주 만이다. 2주 전(9896명)의 네 배, 1주 전(1만8147명)의 두 배 수준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 세계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89만7623명으로 2주 전인 지난달 26일의 65만6495명과 비교해 37% 상승했다.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BA.5 변이는 기존 우세종인 BA.2보다 전파 속도가 35.1% 빠르다. BA.2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한데, BA.5는 그보다 더 빠르게 퍼진다는 얘기다. BA.5는 면역 회피 능력도 오미크론 변이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이나 재감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BA.5의 감염력과 면역 회피 능력을 고려할 때 우리가 본 바이러스 중 최악의 버전”이라고 말했다.
■ BA.5 변이
「 오미크론(BA.1) 변이, 스텔스오미크론(BA.2) 변이의 후손격인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BA) 계통으로 다섯 번째 확인된 변이라 BA.5라는 이름이 붙었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1%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3배 강하다.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임선영·어환희 기자 youngca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수홍 "난 죽어야한다고 자책…산 올라간적도 있었다"
- 방송사 유튜브에 ‘김건희 또 사고 쳤다’…인권위 진정 접수
- 50년 삼겹살집에 상추 없고, 설렁탕엔 '김치 추가' 안된다
- 나파 문전박대 뚫었다, 끝내 명품 와인 탄생시킨 '한국 어르신'
- 독일 총리 참석 파티서 '강간 약물'?…여성들 "음료 먹고 기억 잃어"
- 노웅래 "尹, 0.73%p 차로 이겼는데 73%p인 것처럼 막 나가"
- 與보다 낮은 尹지지 심상찮다…"이준석 해결돼도 반등 어렵다"
- "미국인도 못했다"…하버드·예일 총동창회 임원 휩쓴 한국인
- 정태영 "현대카드 11층의 비밀...권위는 집무실 평수서 나오지 않는다"
- 17억 마곡아파트 원가는 3.6억...'영업비밀' 공개, 시장 반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