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이미 3만명 돌파, 코로나의 재습격

임선영, 어환희 2022. 7.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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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9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805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9시 기준으로 8주만에 3만명이 넘었다. 확진자 증가 원인으론 BA.5 변이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이 지목된다. 이날 대구시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5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BA.5는 지난달 말 기준 83개국에서 검출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BA.5 감염률은 지난달 넷째 주(6월 19~25일) 52%로, 전주(37%)보다 15%포인트 늘었다. BA.5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BA.5는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 이미 우세종이 됐고, 포르투갈에선 신규 감염의 80%를 차지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5가 미국 신규 확진자의 53.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와 일본·호주 등에서도 BA.5가 빠르게 확산하며 조만간 우세종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 중 BA.5 감염률은 6월 다섯째 주(6월 26일~7월 2일) 28.2%로, 전주(10.4%)의 2.7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BA.5가 이번 주 내 전체 신규 감염의 50%를 넘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도 폭증하고 있다. 11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805명에 달했다. 3만 명대는 8주 만이다. 2주 전(9896명)의 네 배, 1주 전(1만8147명)의 두 배 수준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 세계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89만7623명으로 2주 전인 지난달 26일의 65만6495명과 비교해 37% 상승했다.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BA.5 변이는 기존 우세종인 BA.2보다 전파 속도가 35.1% 빠르다. BA.2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한데, BA.5는 그보다 더 빠르게 퍼진다는 얘기다. BA.5는 면역 회피 능력도 오미크론 변이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이나 재감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BA.5의 감염력과 면역 회피 능력을 고려할 때 우리가 본 바이러스 중 최악의 버전”이라고 말했다.

■ BA.5 변이

「 오미크론(BA.1) 변이, 스텔스오미크론(BA.2) 변이의 후손격인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BA) 계통으로 다섯 번째 확인된 변이라 BA.5라는 이름이 붙었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1%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3배 강하다.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영·어환희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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