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기줄.. 확진자 폭증에 선별진료소 폭염 속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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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번호 610번까지 여기로 줄 서주세요." 11일 오후 2시.
소독 시간을 마치고 검사를 재개한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방역요원이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밀려드는 검사자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이씨처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동거인, 해외 입국자, 집중관리군(60세 이상·면역저하자)은 보건소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 검사 대상이 아닌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으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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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요원도 줄어 쉴틈 없이 분주
동네병원도 신속항원검사 북적
“대기번호 610번까지 여기로 줄 서주세요.” 11일 오후 2시. 소독 시간을 마치고 검사를 재개한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방역요원이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밀려드는 검사자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이가 30명을 넘자 계속 줄을 세우는 대신 대기번호 표를 주고 열 명씩만 진료소 앞에 줄을 세웠다.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지난 7일엔 하루 전체 검사 수가 371건이었는데, 8일부터 500건을 넘어가더니 오늘은 오후 2시에 이미 500건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 곳을 찾은 직장인 이모(32)씨는 진료소 직원 안내를 받고 다른 인원들과 떨어져 후문 방향으로 향했다. 가족 확진으로 검사해본 자가진단키트 결과가 양성이어서다. 이씨처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동거인, 해외 입국자, 집중관리군(60세 이상·면역저하자)은 보건소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정말 현실화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천막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상황도 비슷했다. 검사 시작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10명 남짓한 시민들이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렸다. 지난 9일 튀르키예(옛 터키)에서 입국한 종로구 주민 정모(42)씨도 검사 개시 시간에 맞춰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10여분을 기다려 검사를 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 맞춰 선별진료소 운영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왔다. 서울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진료소는 25곳으로, 지난해 11월(87곳·임시 검사소 포함)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검사 인력도 축소됐다.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방역요원이 종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검사 장소와 인력이 준 상태에서 이달 들어 검사자가 점차 늘자 현장에선 쉴 틈이 없었다. 무더위 속에 방역요원들은 얼음 튜브나 냉스카프를 목에 착용했지만 30분이 지나지 않아 얼음이 모두 녹았다. 종로구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해외 여행 재개로 입국한 청장년층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선별진료소 검사 대상이 아닌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으로 몰려들었다. 일반관리군은 인근 병·의원에서 5000원(진찰료·의원 기준)을 내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직은 올 상반기 오미크론 대확산 때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5~6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집중·일반 관리군에 상관없이 모두 검체 채취 일로부터 7일차 자정(24시)까지 격리해야 한다.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에서 1일 1회 유선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받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비대면·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일반관리군은 외래진료센터 대면 진료나 동네 병·의원의 전화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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