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북핵·미사일 대비 한·미 연합 실기동 훈련 검토
한·미는 다음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할 계획이다. CCPT는 지휘소 안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이뤄지는 훈련(CPX)이다. CCPT는 매년 전반기의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 하반기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통합해 매년 전·후반기 2차례 여는 훈련이다.
군 당국은 올해 하반기 CCPT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의 고도화에 대비하는 연합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야외 실기동훈련(FTX)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조처다.
한·미는 연합훈련 명칭에서 ‘지휘소 훈련’을 빼고 ‘동맹’을 넣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연합훈련 명칭은 ‘한·미 동맹 2022-2’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연합 실기동 훈련이 있었지만,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외부에 공개를 안 했다. 또 규모가 대대급으로 줄었다.
그러나 당장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군은 연합훈련에 투입할 예비군과 주방위군을 동원하려면 사전 통보 등 준비 절차가 필요하다. 다음 달까지 마치기엔 시간이 빠듯하다.
아울러 이번 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역량 평가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작권 전환은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3단계 검증을 거쳐야 한다. FOC 검증은 3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표면상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검증을 겸한 연합훈련에 최소한 인원만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11일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리지성 명의의 글을 통해 “만일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투입된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들이 끝끝내 강행되는 경우 우리의 응분의 대응 조치를 유발하게 되어있다”고 위협했다.
북한군도 이달부터 하계 훈련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전날 오후 북한군이 서해로 방사포 2발가량을 발사한 게 하계 훈련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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