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수사 결과, 지도체제 결정 기준..李 심사숙고 기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앞으로 지도체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경찰 조사를 통해 기소될 경우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 있냐’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도 우리 당의 대표를 역임한 청년 정치인이고 또 당의 상황이 위중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당의 결정에 대해서 수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각 의원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로부터) 특별한 연락은 받은 것 없고 아마 이 대표도 본인의 진로와 당의 명운을 위해, 당의 앞날을 위해 심사숙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우리 당에 불러일으키는 새 바람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 당원들이 동의하고 있다. 이 대표가 우리 당에 끼친 그런 긍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계승·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지난 주말 1100명 규모의 외곽 지역 조직 ‘여원산악회’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는 “이 대표 징계와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마무리 되지 않은 데 대해 “합당하면서 내세운 조건이고 약속”이라면서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들과 논의해서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국민의힘 소속인 정점식 의원 등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자 이 대표가 “합의 취지에 안 맞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충돌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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