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흔해져 겁나는 분노조절장애.. 해법 없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7.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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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나 상황 등을 가리지 않고 화를 내는 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감정기복과 충동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 감정조절 훈련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분노조절장애가 아니어도 평소 화를 조절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화를 잠재우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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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대방이나 상황 등을 가리지 않고 화를 내는 이들에게서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란 말 그대로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간헐성 폭발장애’라고도 한다. 단순히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것을 넘어,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폭행을 가하는 등 심한 폭력성을 보인다. 실제 여러 범죄 사건 가해자에게 분노조절장애 성향이 드러나기도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심한 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해 호르몬 분비 및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에 이상이 생기면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수 있다. 전전두엽은 편도체가 느낀 감정을 조절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여 전전두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분노조절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은 습관처럼 쉽게 화를 낸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은 물론, 상대방 연령, 기분,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거친 말과 폭력을 자주 행사한다. 잘 흥분하고 화를 내 중요한 일을 망치거나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화를 내거나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경우 ▲인정받지 못하면 화가 나는 경우 ▲다른 사람의 잘못을 넘기지 못하고 항상 마찰을 겪는 경우에도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흔히 화를 많이 내는 사람에게 분노조절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화를 내지 못하고 지나치게 참는 사람 역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편도체는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다. 전전두엽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가 누적되면 폭발할 수밖에 없다. 실제 평소 화를 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심하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을 권한다. 당장 큰 문제가 없어도 증상을 방치해 화를 더 쉽게, 크게 낼 수 있으며, 폭력성이 강해지면 범죄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노조절장애는 감정기복과 충동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 감정조절 훈련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감정조절 훈련에서는 환자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분노하는 모습을 인지하고, 행동이 아닌 언어로 분노를 푸는 방법을 배운다. 분노조절장애가 아니어도 평소 화를 조절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화를 잠재우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화가 날 때 숫자를 세거나 특정 무늬를 유심히 보고, 주변에 있는 물건의 개수를 세보는 등 다른 곳에 집중하는 것을 권한다. 숫자를 세거나 무늬를 보는 데 집중하면 이성에 관여하는 좌뇌가 사용돼, 감정에 관여하는 우뇌의 작용이 제어될 수 있다. 특정 대상을 보거나 상황이 됐을 때마다 화가 난다면 대상과 상황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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