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성동, 최고위서 "당에 尹대통령 사진 걸어야 하지 않겠나"

구승은 2022. 7. 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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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 본청에 있는 당대표실과 대회의실 등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각 시·도당에 윤 대통령의 '존영'을 내려보냈는데, 중앙당사와 대표실 등에도 이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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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국회 본청에 있는 당대표실과 대회의실 등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각 시·도당에 윤 대통령의 ‘존영’을 내려보냈는데, 중앙당사와 대표실 등에도 이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협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등의 요청에 따라 각 시·도당에 윤 대통령 사진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현직 대통령의 사진을 당의 공적인 공간에 걸지 않았다. 다만 탄핵 전까지는 현직 대통령 사진을 당의 공적 공간에 걸어두는 관행이 있었다.

현재 국회 본청의 당 대회의실 등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만 걸려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2017년 11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민주화까지 이룬 세 분 대통령의 업적을 이어받은 당이 한국당”이라며 세 대통령의 사진만 걸기로 결정했었다.

이날 윤 대통령 사진을 거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여야 회의실 모두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 사진만 걸려 있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엔 현재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만 걸려 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당정을 분리하겠다고 강조했고, 당내 혼란도 극심한 상황에 굳이 당이 나서서 논란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사진을 걸면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도 함께 걸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 4월엔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거는 방안을 놓고 과거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간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됐기 때문에 사진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과 여론을 고려할 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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