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5G 요금제는 8월에..28㎓ 주파수는 B2B로 가닥(종합)
"5G 중간요금제, 9월 중 활용..5G투자는 '워킹그룹'으로 추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오는 8월 중으로 '5G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오는 9월 5G 중간요금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5G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28기가헤르츠(㎓)대역을 B2B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정부·업계·학계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들은 11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5G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5G 요금제의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ICT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5G 중간 요금제를 도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 생각한다"면서 "중간요금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서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요금제를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신고서를 제출한 만큼,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통해 8월 초정도에는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날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구성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과기정통부에 요금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요금제는 그동안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온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에 5G 중간요금제를 포함하고, 통신3사로부터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5G 요금제가 10~12GB(5만5000원)와 110~150GB(6만9000원~7만5000원)에 집중돼 있어 사용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5G 이용자들의 실제 데이터 이용량은 월평균 23~27GB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를 8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은 SK텔레콤의 5G중간요금제 구성안을 자체 검토한 뒤 자사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가 이제 막 나왔기 때문에 대응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과기정통부 장관과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고 했다.
다만 SK텔레콤보다 낮은 선의 가격대로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경쟁사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할 계획에 대해서 "5G중간요금제 가격대 책정은 사업부에서 하는 일"이라며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 역시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이날 간담회 직후 열린 백브리핑에서 "통신 3사 모두 8월 내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8월 초에 유통망 안내를 진행하고 9월 1일부터 (5G중간요금제) 개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창림 통신정책관은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24GB는 5G 이용자들의 월별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근 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28㎓ 투자 활성화는 B2B 측면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에 5G 28㎓ 대역 투자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28㎓ 대역이 기업간 소비자 거래(B2C)에서 수요층이 없는 만큼, 기업간거래 (B2B) 중심으로 재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28㎓대역은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28㎓와 관련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통신3사의 의견을 반영해 B2B와 핫스팟 등에 우선 투자하면서 워킹그룹을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대표는 "28㎓ 경우 민간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계속 연구를 해보자"고 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사업자와 정부 간 인식 차이가 큰 게 28㎓로, 워킹그룹 만들어서 연구를 하자 의논이 됐다"고 설명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통신사와 과기정통부 간의 약간의 인식 차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공동 워킹그룹을 형성해서 좀 더 이렇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보기로 협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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