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 열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결론..결의문 채택

權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기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 예측 쉽지 않아"
野 상대로 원 구성 힘 받을 듯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1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당분간 당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여파로 이날 의총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하자고 한 의견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이처럼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초선·재선·중진 선수별 총회를 거친 뒤 최종 의총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만 직무대행 기간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윤리위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 (이 대표의) 당원권이 6개월 정지 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6개월 뒤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결정이냐는 질문에는 "그냥 윤리위 결정에 따라 대행체제로 결정했다 말씀은 드린다"고만 답했다.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면서 원 구성을 위한 여야 간 논의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원 구성 실패 협상의 책임을 우리 당에 돌려서는 안 된다"며 "지리하게 '사개특위' 조건을 내걸면서 원구성을 차일피일 미루고 지체하는 것은 거대 야당의 태도가 아니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오죽했으면 상임위원회가 구성 되기 전에 본회의를 열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하자고 제안했겠냐"며 "민생 챙기는 국회, 국정에 대해서 걱정하고 논의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제 제안을 수용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11시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