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본색' 드러낸 민주, 尹정부에 경고.. "전 정권 겨냥한 수사 중단하라"

의원총회 열고 윤석열 정부 규탄
인사참사 사죄 등 촉구하기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을 사유화 한다며 현 정권을 규탄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 정권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중단해 달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생외면·권력사유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민심을 외면한 채 폭주하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부의 행태들을 책임 야당으로서 제대로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정부에 ▲인사참사 사죄, 인사시스템 전면 재정비 ▲비선정치 사태 전말 공개, 재발 방지 ▲검경장악 검찰독재, 정치보복 시도 중단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 위해 국회 정상화에 적극 협조 등을 촉구했다.

이날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 권력 사유화 중단',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 규탄'이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제창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 앞서 현 정권이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를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권력 기관 장악, 보복수사에 몰입하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우린 야당으로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집권 여당과 정부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항의하고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전 정권을 향한 수사와 결과적으로 전 정부의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민심을 받들기는커녕 여전히 역사의 시대를 거꾸로 돌리려고 한다"며 "대통령실에서 터져나오는 지인 측근 비선 논란은 국민의 국정 농단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며 "민심을 외면한 채 폭주하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