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노선은 실패했다' 송곳 비판.."민주당 의존전략, 단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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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연이은 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지 한 달 째인 11일, 공식 회의 자리에서 '심상정 실패론'이 불거져 나왔다.
심 의원이 이끈 지난 10년 간의 정의당을 평가하면서 "심상정의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겼다"고 비판하는한편 "새롭게 출발하는 2기 정의당은 '민주당 의존전략'과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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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연대 통해 성장한다는 의존전략, 처참하게 실패"
"민주당이 행세하는 대낮엔 존재감 사라져, 문제 일으키는 야밤에만 희미하게 존재하는 야경꾼으로 전락"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이 연이은 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지 한 달 째인 11일, 공식 회의 자리에서 '심상정 실패론'이 불거져 나왔다. 심 의원이 이끈 지난 10년 간의 정의당을 평가하면서 "심상정의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겼다"고 비판하는한편 "새롭게 출발하는 2기 정의당은 '민주당 의존전략'과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석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정의당 비대위 회의에서 "1기 정의당 실패는 '심상정 노선'의 실패"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은 민주노총 출신으로, 현재 당 '10년 평가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심 의원에 대해 "10년간 원내대표(2년)와 당 대표(3년3개월, 두 차례 총선 대표)였을 뿐 아니라, 세 차례 대선의 유일 후보(18대 예비후보로 문재인 지지하며 본선 불출마, 19대와 20대 본선 출마)로, 자타공인 정의당을 실제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1기 정의당 노선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성장한다는 '민주당 의존전략'이었고, 기층 대중은 방치한 채 성장하겠다는 '대중의 바다 전략'이었지만 둘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한 비대위원은 "심상정 전략은 정의당 원칙을 중심에 세우지 않아 민주당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 상태까지 망가졌다"면서 "정의당은 민주당이 그럭저럭 행세하는 대낮에는 존재감이 사라졌고 민주당이 문제를 심각하게 일으키는 야밤에만 희미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민주당 야경꾼'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조국사태'를 대표적인 사건으로 지목하면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평등과 정의의 기준에서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원칙과 정체성의 문제였는데, 심상정의 정의당은 원칙의 문제를 선거법개정이라는 전술과 바꿔치기했다. 민주당 2중대 낙인을 스스로 이마에 새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롭게 출발하는 2기 정의당은 '민주당 의존전략' 및 '대중의 바다 전략'과 단절해야 한다"면서 "진보정치에서 심상정의 공7과3, 백의종군하면서 과3을 만회하기를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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