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에 "코로나 이유로 소통 중단 선언"

배재성, 우수진 2022. 7. 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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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 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에 대해 “코로나19를 이유로 소통 중단을 선언한 것 같다”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평가하면서 ”다른 방식으로라도 언론, 국민과 소통을 지속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하는 신현영 의원.연합뉴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코로나와 관련해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후보 때부터 강력하게 말해왔다”며“코로나로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모든 정책과 결정을 할 때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코로나19확산세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측은 “용산 대통령실은 사무 공간이 매우 밀집해 있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다”며 “그만큼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양해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윤석열 대통령의 속셈이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겠다는 심산이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윤심이 민심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 국민과 싸워 이긴 정부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민심의 경고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60%를 넘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정운영의 총체적 난맥상에 대한 민심의 경고이자 국정을 전면 쇄신하라는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에 대해 ‘별로 의미 없다’며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데 지난 두 달간의 무능에도 독선과 오만의 국정 운영을 계속하겠다는 오기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취임 두 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고 지지율은 35% 밑으로 내려갔다”며 “급속도로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각 인사 참사, 검찰 측근 중용, 지인과 비선 논란 등에도 오만과 불통, 독선으로 폭주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국민께서 엄중한 경고장을 내민 것이다”며 “악화되는 여론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할 일을 하겠다’니,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이 딴 나라 국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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