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타이어 업계 총파업 '으름장'..이번주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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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완성차 업계와 타이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업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번 주까지 사측이 통 큰 결단을 내리지 않을 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국내 최대 조합원을 가진 현대차 노조가 여름 휴가 전 타결에 실패해 파업에 돌입하면 다른 완성차 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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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노조 교섭 결렬 선언..한국타이어도 12일 쟁대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완성차 업계와 타이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업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번 주까지 사측이 통 큰 결단을 내리지 않을 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1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키고 파업권 획득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완성차 및 타이어업계를 시작으로 도미노 ‘하투(夏鬪)’의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3일까지 본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이번 주 본교섭을 앞두고 지난 9~10일 이틀 연속 실무교섭을 했다.
사측은 지난 6일 열린 본교섭에서 임금 8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50% 등이 포함된 올해 첫 임금인상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한 데 이어 사측의 제시안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안이 아니라면서 추가 제시안을 요구한 상태다.
노조는 앞서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며 9일 주말특근을 거부했다. 또 13일까지 열리는 본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차 쟁의행위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달말 교섭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하고, 대의원대회 쟁의발생 결의와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업계는 국내 최대 조합원을 가진 현대차 노조가 여름 휴가 전 타결에 실패해 파업에 돌입하면 다른 완성차 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도 지난 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다년 합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기본급 6만원을 인상하고 성과급도 지급하는 대신 임단협 주기를 매년에서 다년으로 바꾸자고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다년 합의안이 노조를 무력화시킨다며 파업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날 노동쟁의권 확보를 위한 일정 논의 및 노동쟁의 결의를 위한 임시 총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타이어도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타이어지회는 이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 시킨 상황이다. 노조는 중노위에서 교섭 중지 결정이 내려져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면 12일 쟁대위를 열어 향후 일정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폭력사태 등으로 사측과 제1노조의 입장차가 워낙 큰 상황이라 중노위에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노총 전국고무산업노종도합연맹 소속 제2노조의 임금협상이 이번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 제1노조가 파업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사업장 전체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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