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위협하는 '97그룹'..컷오프 뚫기·反명 단일화 관건

구채은 2022. 7. 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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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후보 등록 마감일을 1주일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3명을 남기는 ①'컷오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②'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컷오프 문턱을 넘은 2명의 주자가 이재명 의원과 대결구도를 형성할텐데, '97그룹' 단일화의 흥행 여부에 따라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위협하는 세력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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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2명 통과 누가 되나
反이재명 단일화 카드 주목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오는 18일 후보 등록 마감일을 1주일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3명을 남기는 ①‘컷오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②‘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단일화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컷오프 문턱을 넘은 2명의 주자가 이재명 의원과 대결구도를 형성할텐데, ‘97그룹’ 단일화의 흥행 여부에 따라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위협하는 세력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어서다.

11일 당 대표 후보등록일(17~18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5명의 주자는 사실상 ‘당 대표 레이스’에 돌입했다. 우선 ‘양강’ 강병원·강훈식 의원은 조직력을, ‘양박’ 박용진·박주민 의원은 팬덤층의 지지가 강하다.

강병원 의원은 10일 광주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지역 구청장 등을 만났다. 강훈식 의원은 지난 9일 창당 당원인 황규영 원로를 만난 뒤 대전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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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박주민 의원은 당권·대권 출마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다. 박용진 의원은 ‘세대교체론’을 내걸며 20대 대선 경선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만큼, 국민여론 조사에서 높은 지지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의원도 팬덤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매번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해서 유리하면 하고, 불리하면 안하고 이런 식의 약간 떠다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가치에 뿌리를 내리고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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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강훈식 의원은 각각 친문진영과 ‘더좋은 미래’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며 지난해 친문 표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에도 친문 의원들의 측면 지원을 받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계파색은 약한 편이지만 충남도당위원장을 지냈고 당내 대규모 의견그룹인 ‘더좋은미래’가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예비경선 과정에 도입된 국민여론조사 영향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원급 비중은 70%로 국민여론조사의 2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여론조사 격차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및 단체장의 표심으로 극복할 수 있다. 다만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중심이된 중앙위원들이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 경선처럼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의원을 빼고 ‘97그룹’ 2명이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어느 후보를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뤄질 지도 관건이다. 단일화가 될 경우 반(反)이재명 전선을 선명하게 형성할 수 있어서다. 4명의 후보 모두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고, 지지세력에 있어서 공통점도 크지 않아 단일화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컷오프는 자력으로 통과한 다음 ‘97그룹’ 내의 단일화 논의가 있을텐데, 의원들간의 계파나 정치적 지향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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